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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o Six(한살 투 여섯살)

by 디케이89or90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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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o Five(한 살 투 다섯 살)

 

1989년 겨울이 오기 조금 전 M타운에 태어난 아이

사업가 아빠, 전업주부 엄마, 제법 터울이 있는 형 그렇게 4번째 가족으로 태어났다

 

 

 

 

 

부족한 것 없었고, 오히려 풍족하게 살았다.
2년 후 아빠와 엄마가 그토록 바라던 딸 까지 낳으며

우리 가족은 5인 가족으로써 남 부러울 게 없었다.

우리 삼 남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모두 어릴 때 비만이었고, 출생신고를 태어난 다음 해에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1989년에 태어났지만 주민등록상은 1990년으로 되어있다. 내가 디케이 89 or 90 인 이유이다. 

아빠의 뜻에 따라 삼 남매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 1년을 더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형을 제외한 나와 여동생은 본래 연도에 맞춰 학교를 입학하며, 학교에 조기 입학하게 되었고

한편 사회에서는 1살 어리게 살아가고 있다. 
어릴 때는 이게 별로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 와서 보면 너무 좋다는 걸 새삼 느끼며 살아간다.

그렇게 별 탈 없이 자랐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계속 그랬으면 어땠을까?

 

Six(여섯 살)

 

그럴 줄만 알았다. 사실 그런 생각할 겨를도 없이 3살, 4살, 5살 그리고 

6살의 여름 그 일이 일어났다. 

 

 

 

 

 

갑작스러운 아빠의 교통사고... 

모든 것이 변해버린 그날의 일이 예고 없이 찾아왔다.

 

잠결에 일어난 새벽 다급한 엄마의 목소리 그 옆에 형의 울음소리

밤새 나와 동생을 돌보던 할머니의 곡소리가 지금도 잊히질 않는다.

 

"벌써 19년이나 돼버렸나 당신이 떠난  그날로부터... 
불쑥 나던 눈물이 멈추지 않아 부은 두 눈을 가졌던 
그날로부터...
당신이라는 존재의 손을 잡은 아이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6살의 아이는

어느덧 시간이 흘러 25살의 I는 오늘 같은 날에만 당신을  생각하며 아이고
벌써 19년이나 돼버렸나 당신이 떠난 그날로부터... 
번쩍 하고 새벽에 켜져 버린 형광등에 놀라 깨었던 
그날로부터...
오늘 같은 날에만 당신이라는 존재를 기억 하지만 
여전히 그리운 세 글자. 
아버지...  
벌써 19년이나 돼버렸나 당신이 떠난 그날로부터... 
여전히 가슴 한편이 아파오는 그 이름 아버지 아니
아빠...."

 - 싱가포르에서 힘든 하루의 어느 날 썼던 글-

그때는 잘 몰랐다. 아빠 없이 사는 게 자라는 게 불편할 줄...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슬펐지만 그 슬픔이 살아오면서 더 커져갈 줄...

그토록 서러울 줄 몰랐던 6살의 아이였다. 

 

장례식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아빠는 미국으로 출장 갔어"라는 엄마의 말을 믿던 

순수한 아니 멍청한 고작 6살이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끝으로 여러분에게 추천드리는 아래 사진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당신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길
당신의 삶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할 수 있길

때론 사는 게 허무하고
무기력할 때
당신의 육첩방을 밝혔던
등불을 기억할게
난 왜 느끼지 못하고
외우려했을까
용기내지 못하고
뒤로 숨으려 했을까
그에게 총칼 대신
연필 끝에 힘이 있었기에
차가운 창살 건너편의
하늘과 별을 바라봐야했네
나의 이름 나의 나라가
부끄럽지 않게
오늘도 나아가야지
흙으로 덮여지지 않게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기억할게요 하늘의 별을 헤던 당신의 밤

당신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길
당신의 꿈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할 수 있길

비판이나 비아냥이 싫어
머뭇거리던 입가
뒤돌아 걸어가는 시대 뒤에
고개 숙인 내가 밉다
난 한국인 난 한국사람
근데 난 아직 두려워 촛불위에 바람
잃어버린 이름과 나라 없는
설움과 죄책감이 섞인 철인의 자화상
왠지 모를 위로 덕에
겨우 겨우 일어나 딛는
어린아이의 걸음마
오늘 밤은 어둡기에
당신이 쓴 시가 별이 돼
광장 위를 비추는 빛이 돼
비추는 빛이 돼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기억할게요 하늘의 별을 헤던
당신의 밤

하나 둘 셋 넷
가슴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
하나 둘 셋 넷
알 수 없네 팔위로 새겨져있던 멍

만주에서 일본까지
쓰여진 삶의 궤적을 따라
내 맘도 천천히 쫓아 걸어가지
누구의 덕이기에
나는 내 나라와 이름으로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지
몰라도 그대는 정정당당했던 작지만
명예로운 이 나라의 시인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기억할게요 하늘의 별을 헤던 헤던
당신의 밤

 
언택트가 떠오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 노말로써의 방구석 여포의 이야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당신은 잘하고 있어요, 물론 나도 잘하고 있고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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