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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싱가포르

싱가포르로 가자! - 2편

by 디케이89or90 202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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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준비 그리고 출국!!

어렵게 3번의 면접을 본 후 싱가포르 센토사에 위치한 호텔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이 소식을 제일 먼저 엄마에게 말씀드렸다. 엄마는 별말씀이 없으셨다. 다른 말 없이 엄마는 나의 출국 준비를 묵묵히 도와주셨다.

약 2주간의 서류 작업이 이루어졌고 무난하게 취업 비자를 받았다.

비행편도 별 무리없이 예약하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딱 하나 출국 일주일을 앞두고 연평도 포격이 일어난 것을 제외하면 말이다. 당시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환율이 급등했고 정세가 불안하여 출국에 문제가 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천만 다행히 도 출국에는 문제가 없었다.

 

 

 

 

 

2010년 11월 30일 출국 

마침내 싱가포르로 출국일이 다가왔다. 출국 당일의 날씨는 맑고 깨끗했다. 한편으로는 두려웠다.

22살이 될 때까지 단 한 번도 해외에 나가 본 적이 없었다. 이번이 첫 해외 방문이자 동시에 나의 독립이었기 때문이다.

출국 당일이 되어서야 미지에 대한 공포가 조금씩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이미 벌어진 일이고 엎질러진 물이었다. 싱가포르에 가서 얼마나 있던 우선은 가야 했다.

다시 한번 다짐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군대를 면제받은 2년이라는 시간을 남들 군대 갈때 나는 해외 취업 2년으로 바꿔오자! 그것만이 내가 조금 이라도 앞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출국일 아침 엄마와 친한 친구 몇이 나를 배웅하러 공항에 왔다. 그들 앞에서 두려움을 나타낼 수는 없었다. 

그들 모두 내가 얼마나 이걸 원하고 준비해 왔는지 잘 알고 있기에 내 감정을 표출하기 쉽지 않았던 것도 있었다.

물론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에 내 결정에 대한 후회는 없었음은 분명했다. 

 

당일 싱가포르로 출국하는 사람은 나 이외에도 S라는 친구가 하나 더 있었다. S 라는 친구는 이미 미국에서 해외 인턴쉽까지 경험했고 조금 더 경험을 쌓기 위해 싱가포르로 가는 친구였다. 나와 동갑인 여자아이 나보다 더 영어를 잘하고 경험이 많은 친구. 싱가포르에 도착 후 S라는 친구 덕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받기도 했다.

나는 S라는 친구가 너무 부러웠다. 멋진 미국식 발음을 갖추고 영어를 막힘 없이 구사하는 멋진 여성이라 생각했다.

그 친구를 보며 내가 우물 안 개구리인 것과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엄마, 그리고 친구들과 작별을 한 후 탑승 수속을 순차적으로 밟았다. 처음 타는 해외로 가는 비행기 수속은 너무 길게 느껴 졌고, 비행기 한 번 타는게 이렇게 힘든줄 처음 겪어보는 경험이었다. 

 

탑승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바로 옆 자리에는 S가 앉아 있었다. 

S도 나도 마지막으로 가족과 통화를 했고 그렇게 한국에서의 마지막 통화를 끝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싱가포르행 비행기가 이륙 준비를 마치고 출발했다. 

이륙과 동시에 현실을 잠시라도 잊기위해 였을까... 이어폰을 양쪽 귀에 꽂고 잘 들리지 않는 음악을 들으며 잠을 청했다.

 

이륙 후 2시간 가량이 지났을 때 였다. 기내 식사 서비스를 한다는 방송이 들려 왔고 승무원이 카트를 밀고 다니며 

승객들에게 무언가를 묻고 음식을 건네주길 시작했다. 굉장히 간단한 질문 이었다. "Beef or Chicken?"

메인으로 소고기가 들어간 것? 아니면 닭이 들어간 것? 중 어떤걸 원하냐는 질문 이었다.

대답 또한 역시 간단히 하면 됐었다. Beef 또는 Chicken 이라고만 답하면 됐다. 그때의 나는 질문을 알아 들었어도

영어로 대답하길 조금 많이 부끄러워 하던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이었다. 

승무원이 3번 정도를 되물었을때 겨우 "Beef, please" 라고 대답하고 기내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와는 반대로 S는 자신이 알러지가 있는 음식에 대해 말하고 대체 음식을 묻기도 하였고, 탄산수를 따로 주문해서 먹는등 나와는 완전히 다른 레벨의 사람이었다. 그런 S를 보며 영어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그렇게 기내 식사 서비스가 지나고 이후 기내 음료서비를 거치고 이륙 후 6시간 30분만에 싱가포르에 곧 착륙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드디어 싱가포르에 도착하게 되었다. 나의 첫 해외 생활의 시작이자 나의 첫 해외였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끝으로 여러분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 아래 사진에 링크 남겨드립니다.

 

 

 

 

 

행복을 줄 수 없었어
그런데 사랑을 했어
니 곁에 감히 머무른
내 욕심을 용서치마

방황이 많이 남았어
그 끝은 나도 모르는 곳
약하게 태어나서 미안해
그래서 널 보내려고해

언젠가는 돌아갈게
사랑할 자격 갖춘 나 되어
너의 곁으로 돌아갈게
행복을 줄 수 있을 때

아파도 안녕
잠시만 안녕

언제나 위태로운
나 그런 내가 널 사랑을 했어
외로운 고독이 두려워
빨리 못 보내 미안해

사는게 참 힘들어서
널 보며 난 견뎠어
허나 네겐 보여줄 수 없는 내 삶
이별로 널 지키려해

언젠가는 돌아갈게
흔들리지 않는 나 되어
늦지 않게 돌아갈게
널 많이 사랑하니까

아파도 안녕
슬퍼도 안녕

너와 내가 사랑하면
우리가 정말 사랑한다면
언젠가는 만날거야
행복을 줄 수 있을때

조금만 울자
잠시만 울자
아파도 안녕
널위해 안녕

 

 

언택트가 떠오르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뉴노말로써의 방구석 여포의 이야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당신은 잘하고 있어요 물론 나도 잘하고 있어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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